이날 현대중공업은 “최근 집행된 광고는 지극히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일 뿐이다. 기업경영환경에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은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경영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고비 증액에 대해선 “수출이 90% 이상인 회사로서 그동안 규모에 비해 광고비 지출이 적은 편이었지만, 지난해 납품 비리 등 기업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사안이 발생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펼치게 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기업광고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에 걸쳐 제작된다. 현대중공업의 새 광고안에 역시 반년의 제작기간이 소요됐다”며 “이같은 광고 제작과 집행 시스템을 이해한다면 광고 집행을 정치 일정과 관련해 설명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어 “광고가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집행되고 있다면 정치 일정이 가시화됐던 올해에는 점차로 광고비 지출이 증가해야할 것이지만 당사는 오히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는 매월 광고비 지출규모를 줄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적인 경제침체로 인해 기업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우며 도전적인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전 임직원이 비상의 각오로 임하고 있는 이때 정상적인 기업경영활동이 선거와 같은 정치 일정과 연결돼 해석되는 것은 기업과 사회, 그리고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측은 “지난해 11월 이후 현대중공업이 광고비를 집중적으로 사용해 올해 2월까지 모두 100억 원 가량의 광고비를 집행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광고비 급증 내역을 새누리당 클린선거감시단에 전달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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