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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국방과학연구소, 해커 손에 넘어간 군사기밀

‘뻥 뚫린’ 국방과학연구소, 해커 손에 넘어간 군사기밀

등록 2014.04.10 09:00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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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유출된 국방과학연구소 기밀자료. 사진=김영주 의원실해킹으로 유출된 국방과학연구소 기밀자료. 사진=김영주 의원실


국방 관련한 연구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국방과학연구소가 국외 해커조직들에 의해 보안이 뚫리고 해킹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과연 전산망의 취약점을 파악한 해커조직이 프로그램의 중앙 서버에 악성코드를 침투시키고, 내부의 전체PC 및 서버 컴퓨터를 장악해 군사기밀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과 북한의 해커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해킹으로 상당한 군사기밀 자료가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주요 자료는 군 당국이 대북 감찰·정찰 능력강화를 위해 체계개발에 착수한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의 위성데이터링크시스템 자료’와 7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新弓)의 성능시험장비 자료,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天弓)의 탐색기 소프트웨어 자료 등이다.

또한 위성항법장치 SSK-960K 시험절차서, 점화안전장치 SS-965K 시험절차서, 광대역 다중망 어자일 신호 모의발생장치 제작종결 보고서, SRS KGGB 임무계획서 등도 해커들의 손에 넘어갔다.

무엇보다도 유출된 보고서 안에는 해당 문건을 만든 부서와 작성 연구원, 연구 진행시기 등도 상세히 나타나 있다.

김 의원은 “국과연에 3000대가 넘는 컴퓨터가 모두 해킹을 당했는데 국과연과 군당국은 언제 해킹이 됐고 그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국과연의 군사기밀 유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유출된 정보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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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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