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옥, '왔다! 장보리'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로 화제

[사진=MBC]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비술채 2대 침선장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고 않고 온갖 악행을 일삼고 있는 인화, 김혜옥의 악녀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혜옥은 라이벌인 양미경(옥수)과 후계자 경합을 준비하면서 옥수의 과제작을 몰래 태워버리고 빼돌리는 등 비열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고, 경합 내내 옥수를 교묘히 심리적으로 괴롭히는 등 도 넘은 승부욕을 보였다.

지난 날, 인화는 수미(김용림)의 며느리가 되기 위해 수봉(안내상) 방의 구들장을 가위로 깨어 연탄가스를 마시게 하고 이 때문에 정신을 잃은 수봉을 구하는 자작극을 벌이고, 수미를 속여 비출채 한복을 빼돌리기도 했다. 야망에 눈이 멀어 딸의 학교 참관수업에도 빠지는 등 늘 바쁘고 무심한 엄마였다.

시청자들은 김혜옥의 이런 악녀 연기를 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인간의 욕심이 어디까지인지 생각하게 된다” “독한 연기, 단연 돋보인다”는 평을 남기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인정했다.

김혜옥은 지난해 막을 내린 MBC 수목미니시리즈 '투윅스'에서도 조폭과 결탁해 거대한 돈을 챙기는 탐욕스런 국회의원 조서희 역을 맡아 섬뜩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그동안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주로 선한 어머니 역할을 맡아온 김혜옥은 이번 '왔다! 장보리'에서 다시 악역을 맡으면서 “초반에는 걱정이 많았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인화 역에 완전히 빠져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화의 야욕의 끝이 어디인지, 재경합을 앞둔 인화가 과연 비술채를 물려받을 수 있을지 '왔다! 장보리'의 향후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문용성 대중문화부장 loc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