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극·허민호 등 40대 임원 대거 발탁온·오프 유통 강화 및 수익성 개선 중점
신세계그룹이 23일 단행한 '202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용진 회장의 13년 만의 이마트 대표 복귀와 함께 김홍극·허민호 두 전문경영인이 그룹의 핵심 구원투수로 전면 배치됐다. 이번 정기 인사가 정 회장의 직접 경영을 강화하는 인사인 만큼, 현장 실무와 쇄신을 책임질 핵심 참모진의 윤곽이 처음으로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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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2027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
정용진 회장, 이마트 대표로 13년 만에 복귀
김홍극·허민호, 그룹 핵심 구원투수로 배치
신규 임원 36명 발탁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 18%로 확대
역대 최대 규모 기록
김홍극,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 겸임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결합 및 자회사 실적 개선 과제
허민호, 신세계까사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 겸임
허민호, 25년 만에 신세계로 복귀
CJ올리브영 대표로 헬스앤뷰티 성장 견인
신세계까사와 코스메틱 사업부문 포트폴리오 강화
기인주, 신세계야구단 대표이사 내정
청라 돔구장 개장 대비 사업 준비
부동산 개발 경험 활용해 사업 경쟁력 강화
이마트·SSG 겸임, 그룹 '수익성 구원투수'
이날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36명이 발탁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도 역대 최고인 18%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를 동시에 맡게 된 김홍극 신임 대표다.
김 대표는 1996년 이마트 입사 이후 MD전략본부 가전문화담당, 상품본부 부사장보 등을 거친 신세계그룹의 대표적 '영업·MD 전문가'다. 1964년생인 김 대표는 강릉상업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 대표는 신세계TV쇼핑 대표 재임 당시 만성 적자 회사를 흑자로 만든데 이어 2022년부터 이끈 신세계까사에서도 체질 개선을 이뤄내며 내부에서 '수익성 개선 투수'로 능력을 검증 받았다.
또 지난 2024년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와 지난해에는 자주(JAJU) 부문 대표, 시코르 총괄까지 맡으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번 인사에서 김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를 동시에 맡은 만큼 주목도는 더 높다. 김 대표에게 맡겨진 최대 과제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결합과 자회사 실적 개선이 꼽힌다. 이마트의 수익성을 지켜내는 동시에 지난해 11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SSG닷컴의 흑자 전환을 이끌어내야 하는 중책을 안게 됐다.
25년 만에 친정 복귀···까사·뷰티 동시 지휘
외부에서 영입된 허민호 신세계까사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 내정자 복귀도 파격적인 인사로 꼽힌다. 1989년 신세계에 입사했던 허 대표는 2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다.
1964년생인 허 대표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신세계에 입사해 1996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담당을 맡았으며 2001년 동화면세점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구매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CJ올리브영 대표를 약 10년간 맡아 헬스앤뷰티(H&B) 성장을 견인한 유통·뷰티업계의 베테랑이다.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와 코스맥스BTI 수석부회장을 거치며 유통, 홈쇼핑, 화장품 제조까지 두루 경험했다. 신세계는 허 대표의 전문성과 리테일 경험을 통해 신세계까사 성장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사업부문에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허 대표 내정자는 이번 인사에서 신세계까사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특히 과거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만큼 그룹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외부에서 쌓은 전문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 대표 내정자 역시 까사 프리미엄 리빙 경쟁력과 코스메틱 신성장 동력 확보가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 전문성 강화···SI 패션부문 전념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을 이끌 김덕주 대표는 글로벌 소비재와 럭셔리 브랜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197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유니레버코리아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하며 경력을 시작으로 2002년 마스코리아에서 트레이드 마케팅 매니저를 맡았다. 2005년에는 샤넬코리아 코스메틱 부문 제너럴매니저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브랜드 운영 경험을 쌓았다.
2017년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이후에는 신세계 BTS담당 상무와 럭셔리패션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2021년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본부장을 맡았으며 2022년에는 코스메틱본부장 전무와 신세계라이브쇼핑 뷰티 총괄을 겸임했다.
2023년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패션본부장 전무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9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와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와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과 코스메틱 사업을 분리해 전문경영 체제를 도입하면서 김 대표는 패션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게 됐다.
청라 돔구장 박차··· '점포기획통' 야구단으로
신세계야구단 대표이사에는 기인주 SMPMC 대표가 내정됐다. 1971년생인 기 대표는 서강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신세계 경영지원실에 입사했다.
기 대표는 그룹 내에서 부동산 개발과 점포기획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았다. 2007년 신세계 이마트부문 부동산(RE)담당 점포개발팀 파트장을 맡았으며 2010년에는 같은 조직의 팀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신세계프라퍼티 신규개발팀장으로 이동한 이후 2017년 스타필드 프로젝트 담당 점포기획팀장을 역임했다. 같은 해 점포기획담당 상무보로 승진했으며 2019년 점포기획담당 상무, 2020년 프로젝트관리(PM)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2024년 5월에는 SMPMC 대표이사에 선임돼 사업 운영을 총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세계야구단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기 대표의 선임은 향후 청라 돔구장 개장에 대비한 사업 준비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개발과 복합상업시설 기획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야구단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돔구장을 중심으로 한 신규 사업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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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pjj1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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