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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에 부는 인수합병 바람··· 왜?

화학업계에 부는 인수합병 바람··· 왜?

등록 2014.04.23 18:09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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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내 시너지·규모 더하고 단기간에 기술력 확보까지

화학업계에 M&A(인수합병) 바람이 일고 있다. 그룹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선택이다. 연구개발(R&D) 성과가 높은 회사를 자사로 편입시켜 단기간에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측면도 있다.

현재 GS에너지는 2차전지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코스모신소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 인수가 진행되면 소형 2차전지 분야에 경쟁력을 한층 올릴 수 있을 것으로 GS측은 기대하고 있다.

GS가 이처럼 2차전지 소재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이유는 GS에너지가 영위하고 있는 발전사업과 석유제품 제조 과정서 나오는 부산물들을 활용해 흑연 등 배터리 소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GS그룹은 최근 STX에너지를 인수해 GS E&R로 사명을 변경하며 에너지부문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GS E&R이 가세하면서 기존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에 석탄 발전까지 더해 발전사업 기반이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룹은 각종 에너지 관련 사업을 수행중인 GS에너지, 발전사업의 GS EPS 및 GS파워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해외 자원개발에 강점을 가진 GS글로벌과 발전소·플랜트 건설에 경쟁력을 갖춘 GS건설 등 그룹 내 유관 계열사들의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한화케미칼도 현재 다우케미칼 기초화학부문 인수를 검토 중이다. 다우케미칼은 지난 1897년 설립된 미국기업으로 세계 화학제품 시장에서 독일 바스프와 함께 1, 2위를 다투는 선두기업이다. 특히 기초화학사업분야는 세계 1위를 자랑한다.

한화케미칼로서는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시 규모면에서 시장지배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도 갖출 수 있는 기회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수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기술력을 갖춘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연구·개발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또 KPX화인케미칼 인수도 검토 중이다. 업계는 양사간 연관성이 뚜렷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PX화인케미칼은 페인트·가구·자동차 산업 등과 관련이 있는 석유화학 공업계통의 폴리우레탄 원료인 TDI를 제조하는 업체로 한화케미칼로부터 염소를 공급받는다. 화인케미칼이 TDI로 폴리우레탄을 만들때 부산물로 나오는 염소화합물은 또 한화케미칼이 PVC를 만드는데 쓰인다.

최근 SK가스는 그룹내 계열사인 SK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양파워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SK가스가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동양파워가 갖고 있는 삼척화력발전사업소 사업권 때문이다. 가스산업이 부진하자 사업다각화에 나선 SK가스는 최근 석탄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

동양그룹 삼척화력발전소는 당초 2019년 상업발전을 시작해 연 1조5000억원의 매출과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수립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화학업계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공격적인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자금난에 매물로 나온 기업들을 사들여 기술력을 확보하고 그룹내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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