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km 가량 원인모를 질주정선군 공직사회 ‘침울’
강원도 정선에서 YF소나타(2010년식, LPG) 차량의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직자 1명이 사망하고, 그의 아내는 중태에 빠졌다. 또한 이 사고는 정선읍내 아파트 단지 앞에서 발생해 많은 주민들이 처참한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25일 낮 12시 22분 경 정선군 북실리 현대아파트 인근 회전교차로에서 정선군 남면장 전모씨(52)가 운전하던 YF소나타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가로등 두 곳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은 전소됐고 사고 충격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전모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동승자인 전 씨의 아내 김모씨(44)는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 김씨와 목격자들은 사고 원인을 급발진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 김씨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사고지점에서 1.8km 정도 떨어진 정선레미콘 부근에서부터 굉음과 함께 가속이 붙었고, 제동장치도 말을 듣지 않았다.
운전자는 앞선 차량들을 추월하며 계속 질주했고, 회전교차로에 회전 중인 차량과 충돌하기 직전 중앙선을 넘어 가로등 두 개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하지만 이내 화염에 휩싸였고, 사고 현장을 지나던 주민들이 아내 김씨는 어렵사리 꺼냈지만 전씨는 구출하지 못했다.
사고 당일 오전 전씨 부부는 대학 신입생인 딸을 제천역까지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이어서, 음주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정선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일단 국과수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정선군 공무원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한 관내 공무원들은 발인일인 27일 오전 7시 30분 정선군청 앞에 모여 남면장 전씨를 추도하는 노제를 지냈다.
남면장 전모씨는 지난 3월 5급으로 승진, 첫 부임지로 남면장을 맡아 근무해 왔다. 전씨와 함께 근무했던 공무원 정모씨는 “일에 대해서는 깐깐하게 잔소리도 하는 편이었지만 인간적으로는 참 좋은 선배였다”고 말했다.
정선 최광호 기자 lead@jsweek.net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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