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국내 땅 33조원 규모···국토의 0.2%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가 공시지가 기준으로 33조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1분기 말 기준 외국인 소유 국내 토지 면적이 2억2744만㎡(227.44㎢)로 전체 국토 면적(10만188㎢)의 0.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3조352억원이다.

1분기에 외국인이 사들인 땅은 352만㎡, 처분한 땅은 201만㎡로 총 151만㎡가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5928억원이 늘었다. 작년 말과 비교해 면적은 0.67%, 금액은 1.83%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이 국내 땅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보유 토지는 78만㎡ 늘었다. 이어 미국인(증가분 42만㎡), 유럽인(33만㎡), 일본인(4만㎡) 순이었다. 기타 외국인의 국내 땅 보유분은 6만㎡ 줄었다.

외국인이 사들인 땅을 매수 주체 성격·신분에 따라 나눠보면 순수 외국인이 89만㎡, 합작법인이 31만㎡, 순수 외국법인이 22만㎡, 외국국적 교포가 3만㎡, 정부·단체가 6만㎡였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이 87만㎡, 공장용지가 22만㎡, 주거용지가 19만㎡, 상업용지가 17만㎡, 레저용지가 6만㎡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44만㎡, 강원 44만㎡, 경북 17만㎡ 증가했지만 충남과 경남은 2만㎡씩 줄었다.

1분기 말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을 매수 주체의 성격·신분에 따라 나눠보면 외국국적 교포가 1억2571만㎡(55.3%)의 땅을 보유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합작법인 7269만㎡(32.0%), 순수 외국법인 1646만㎡(7.2%), 순수 외국인 1201만㎡(5.3%), 정부·단체 57만㎡(0.2%)를 각각 보유 중이다.

국적별로는 미국 1억2273만㎡(53.9%), 유럽 2433만㎡(10.7%), 일본 1705만㎡(7.5%), 중국 791만㎡(3.5%), 기타 국가 5542만㎡(24.4%)의 분포를 나타냈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1억3425만㎡(59.0%), 공장용지 6750만㎡(29.7%), 주거용지 1524만㎡(6.7%), 상업용지 603만㎡(2.7%), 레저용지 442만㎡(1.9%)였다.

시·도별로는 경기 3954만㎡(17.4%), 전남 3745만㎡(16.5%), 경북 3655만㎡(16.1%), 충남 2105만㎡(9.3%), 강원 1969만㎡(8.7%) 순서를 보였다.

토지가액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 9조8979억원(29.9%), 경기 6조6681억원(20.2%), 부산 2조7787억원(8.4%), 인천 2조5372억원(7.7%)으로 순위가 달라진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