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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환상적인 ‘야수’의 모습 공개

‘미녀와 야수’, 환상적인 ‘야수’의 모습 공개

등록 2014.05.29 08:47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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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환상적인 ‘야수’의 모습 공개 기사의 사진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레아 세이두, ‘블랙 스완’의 뱅상 카셀 주연, 오리지널 원작을 최초 실사화한 작품이자, 6월 극장가 유일한 로맨스로 주목 받는 ‘미녀와 야수’(수입: ㈜영화사 선ㅣ제공: ㈜예지림엔터테인먼트ㅣ배급: NEW)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제작 기법으로 탄생한 ‘야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담 드 빌뇌브의 오리지널 원작을 최초로 실사화 한 초대형 판타지 로맨스 ‘미녀와 야수’는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는 외로운 야수와 그를 사랑한 아름다운 벨의 장미 한 송이로 시작된 운명적이고 매혹적인 사랑 얘기를 그린 작품으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제작 기법으로 완성된 야수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은 야수를 어떠한 모습으로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전 영화와 1960-70년대의 판타지 영화들, 특히 ‘프랑켄슈타인의 저주’(1957), ‘드라큐라’(1958) 등 무서우면서도 동시에 매혹적인 괴물들을 만들어 낸 해머 프로덕션의 영화들을 참고했다. 야수를 화려하면서도 불쌍한 존재로, 동시에 매혹적인 존재로 만들고 싶어 했던 감독은 디지털 그래픽으로서가 아닌, 사람의 체온과 온기를 가진, 살아 숨 쉬는 진짜 야수를 만들고자 했고, 이러한 연유로 야수는 실제로 여러 명의 스태프들이 수백 시간을 공들여 털 하나하나를 수작업으로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인고의 과정을 거쳐 완성되게 된다. 이를 고화질로 스캔한 뒤, 다시 야수 역의 뱅상 카셀의 이미지에 덧입혀, 컴퓨터로 보정 작업을 하는 일련의 과정 끝에 마치 실제 존재하는 듯한 인간의 질감을 가진 야수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야수 역을 맡은 뱅상 카셀은 두 번의 연기를 해야 했다. 촬영장에서 의상을 입고 첫 번째 촬영을 한 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선 상태에서 여러 대의 카메라를 마주 보고 얼굴 연기를 반복하는 표정 후반 작업을 해야 했던 것. 이 작업에서 6대의 카메라가 뱅상 카셀 얼굴의 수백만 개의 점들을 잡아내고, 250명 정도의 인원이 야수의 눈썹 한 올 까지, 눈동자의 반짝임, 치아의 길이, 털의 밀도, 얼굴의 음영 같은 것을 분석하여 얼굴을 표현하는 작업에 매달렸다. 이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벤자민 버튼의 어린 시절을 표현 한 제작 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어린이의 키에 어른의 얼굴을 하고 있던 벤자민 버튼의 어린 시절은 키 작은 대역 배우가 연기한 몸에 브래드 피트가 따로 표정 연기한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해 만든 것이다.

영화 촬영의 대부분을 무거운 야수 의상을 입거나, 근육 라텍스 수트를 입고 헬멧을 착용해야 했던 뱅상 카셀은 털 까지 포함된 의상이 굉장히 더워서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10kg이 빠졌다고. 감독은 “영화의 3분의 2 정도 분량 내내 야수의 가면에 가려져 있지만, 그가 뱅상이라는 건 금새 알아 챌 수 있다. 말하는 방식, 우수 어린 시선 같은 것들을 통해서 말이다. 마임을 공부했던 그는 아주 우아하게 몸을 움직이는 법을 알고 있었다.”며 야수의 분장 뒤에 가려진 뱅상 카셀의 연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수많은 스태프들의 섬세한 손끝과 할리우드 최고 드림팀의 특수효과로 털 한 올 한 올 살아 숨쉬는 야수를 만들어낸 영화 ‘미녀와 야수’는 다음 달 19일 국내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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