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덕 회장 국토 차관, 상근부회장은 외피아(외교부+마피아) 출신
우리 사회의 오랜 병폐였던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세월호 참사로 민낯이 드러났다. 정부와 업계의 유착이 심한 국토·교통 분야 역시 그렇다. 실제 국토교통부 출신 관료들이 협회·단체 기관장이나 상근부회장을 독점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들 국피아(국토부+마피아)가 관련협회 등을 장악하면서 국토부의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정부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각종 이익단체에 취업해 있는 국토부 출신의 면면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①
주택협회·주택건설협회②
건설공제조합·전문건설공제조합③
해외건설협회·감정평가협회④
해외건설 단체인 해외건설협회는 관행처럼 협회장에 국토부 관료 출신들이 내려온다. 현 최재덕 회장 역시 건설교통부 차관 출신이다.
최 회장은 행정고시 18회 출신으로 건설교통부 주택심의관, 국토정책국장, 주택도시국장 등을 거쳐 2003년 건교부 차관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 대한주택공사 사장 등을 맡았다.
전임 이재균 회장도 국토해양부 차관 출신이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해운항만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해양수산부 기획예산담당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거쳐 국토부 제2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했다.
이 전 회장은 낙하산 인사도 문제였지만, 국토해양부 통합 전 해양수산부 출신이라 해외건설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해건협 부회장 자리는 국피아들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이 역시 외교부 관료 출신들이 돌려 맡았었다. 이전 부회장에 이어 현재도 외무부 관료 출신인 백영선 전 폴란드 대사가 역임 중이다.
국토부 산하 단체인 한국감정평가원은 단체 특성상 협회장을 감정평가사 중 선거를 통해 선임한다. 그러나 상근부회장은 관료 출신의 몫이다. 현 신순철 상근부회장 역시 국토부 주택공급팀장 출신이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kj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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