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내삼 전 국토부 실장, 구자명 전 익산국토청장 상근 부회장
우리 사회의 오랜 병폐였던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세월호 참사로 민낯이 드러났다. 정부와 업계의 유착이 심한 국토·교통 분야 역시 그렇다. 실제 국토교통부 출신 관료들이 협회·단체 기관장이나 상근부회장을 독점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들 국피아(국토부+마피아)가 관련협회 등을 장악하면서 국토부의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정부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각종 이익단체에 취업해 있는 국토부 출신의 면면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①
주택협회·주택건설협회②
건설공제조합·전문건설공제조합③
해외건설협회·감정평가협회④
65년 역사를 지닌 국내 최대 건설단체 대한건설협회는 회장 자리를 건설사 최고경영자에게 맡긴다. 그러나 상근부회장 자리는 줄곧 국토부 1급 공무원 관료 출신이 돌아가며 맡고 있다.
현재는 정내삼 전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이 상근부회장직을 역임 중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취임했다. 기술고시 15회로 국토해양부 대변인, 기술안전정책관, 공공기관이전추진단 부단장, 건설수자원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바로 직전 상근부회장으로는 전 국토해양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인 박상규 씨가 맡았다. 박 전 부회장은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국토부 신도시기획단장, 건설선진화본부장, 건설정책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전문건설사들의 모임인 전문건설협회도 회장 자리는 건설사 최고경영자가 맡지만, 상임부회장 자리는 국피아들의 몫이다.
현재 상임부회장은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인 구자명 씨가 지난해 3월부터 맡고 있다. 1975년 공직 생활을 시작해 건설교통부 물류산업팀장, 국토해양부 물류시설정보과장 등을 역임했다.
앞선 상임부회장으로는 류영창 씨가 맡았었다. 류 전 부회장은 기술고시(16회) 출신으로 청와대 SOC투자기획단, 건설교통부 도로관리과장, 기술·안전국장, 환경부 상하수도국장 등을 거쳤다. 올해 1월 제이서해안고속도로 대표이사로 취임한 상태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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