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協, 국토부 출신 상근 부회장 영입
우리 사회의 오랜 병폐였던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세월호 참사로 민낯이 드러났다. 정부와 업계의 유착이 심한 국토·교통 분야 역시 그렇다. 실제 국토교통부 출신 관료들이 협회·단체 기관장이나 상근부회장을 독점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들 국피아(국토부+마피아)가 관련협회 등을 장악하면서 국토부의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정부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각종 이익단체에 취업해 있는 국토부 출신의 면면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①
주택협회·주택건설협회②
건설공제조합·전문건설공제조합③
해외건설협회·감정평가협회④
대형건설사 등이 회원으로 있는 국내 최대 주택업계 단체 한국주택협회의 경우 상근 부회장 자리는 국피아의 몫으로 알려졌다. 회장 자리는 중견 건설사 최고 경영자들이 맡는다.
현재 주택협회 상근 부회장은 국피아 출신으로 유인상 전 용산공원조성추진단장이 자리를 꾀차고 있다.
유 전 단장은 기술고시 20회 출신으로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장을 거쳐 공항항행정책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인천항건설사무소장,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앞선 권오열 상근부회장 역시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출신이다. 국토해양부 주거환경과장, 감사담당관, 신도시기획과장,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역임했다.
중견건설사 모임인 주택건설협회도 다를 바 없다. 회장 자리는 건설사 최고경영자에게 맡기지만, 상근부회장은 관료 출신들의 몫이다.
현 이원식 상근부회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 출신이다. 1979년 건설부에 임용된 이후 토지규제합리화 TF팀장,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수자원국 수자원개발과장, 도시정책국 녹색도시과장 등을 역임했다.
앞선 상근부회장은 건설사 부사장 출신이 맡았지만 그에 앞서서는 역시 국토부 관료가 자리를 차지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과 건설교통부 광역교통국장, 건설선진화본부장 등을 역임한 정종균 씨가 상근부회장직을 맡았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