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장에서는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이 내년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둔 모습이다. 한달 전 상장을 선언했던 삼성SDS가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삼성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큰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절차는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통상 주식시장 상장에 걸리는 시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 기업 상장 절차에 돌입 할 경우 자문자 선정과 한국거래소의 심사 준비 및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에버랜드 측도 6월 중에 상장 주관회사를 선정하겠다는 것만 밝혔을 뿐 향후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달 급작스럽게 불거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문제로 경영권 승계 가속화를 위해 상장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여기에 이번 달부터 도입되는 ‘패스트트랙’의 수혜를 받게 될 경우 상장 기간이 단축될 수 있어 올해 말 상장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패스트트랙’이란 경영실적과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우량기업에 대해 ‘기업 계속성’ 심사를 면제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 제도다. 심사 단축 기업에 선정될 경우 기존 45영업일이던 상장 예비심사기간이 20영업일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 이럴 경우 상장예비심사 청구에서 상장까지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기간이 절반까지 단축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급박하게 돌아갈 경우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시 입성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외부 변수 등을 감안할 때 속도전보다는 상장을 다소 천천히 진행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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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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