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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하·정지선 회장 “내가 가구王”

최양하·정지선 회장 “내가 가구王”

등록 2014.06.23 16:21

수정 2014.06.23 17:59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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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이케아 상륙 임박···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응 분주최양하 한샘 회장·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대형매장을 통한 B2C확대

최양하 한샘 회장/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뉴스웨이DB,현대백화점 제공)최양하 한샘 회장/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뉴스웨이DB,현대백화점 제공)


국내 가구업계 ‘투톱’ 최양하 한샘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가구 공룡 ‘가구공룡’ 이케아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본격적인 맞불작전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구·인테리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한샘을 이끌고 있는 최양호 회장은 일찌감치 이케아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 확보 및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한샘은 최근 대형매장을 잇달아 열며 B2C(소비자를 상대로 한 거래)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말 오픈을 앞둔 이케아와 정면승부하기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갖춘 전국 주요 도시에 대형 매장을 속속 설립, 매출과 수익성을 잡는 전략이다. 이를 목표로 2020년까지 15개, 장기적으로 20개 플래그숍을 개설 목표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지난 4월에 열린 ‘한샘플래그숍 목동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와 달리 한샘은 1997년부터 도심속 가구 매장 대형화를 이끌어 왔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매장 그리고 서비스를 통해 국내 인테리어시장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샘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함께 홈쇼핑을 통한 안방 공략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홈쇼핑을 통해 부엌가구 키친바흐와 욕실 하이바스를 판매했다. 이밖에 마케팅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샘은 톱스타 전지현을 기용, 방송 광고를 7년만에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한샘의 고급화 브랜드 이미지를 굳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양하 한샘 회장과 함께 공격 경영을 펼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 회장은 국내 가구시장에서 대반격을 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 리바트를 현대리바트로 사명을 바꿔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백화점이 쌓아온 다양한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함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직영점 2곳 오픈과 함께 현대백화점 추가입점과 매장 대형화 등 소비자 노출을 확대해 B2C(소비자를 상대로 한 거래)부문 강화에 나섰다. 이케아 진출을 앞두고 한샘에 이어 업계 2위 리바트도 매장 대형화를 통한 맞불작전에 나선 모양새다.

이와 함께 제품 영역을 주방·사무가구로까지 넓히는 등 유통망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5000억원 규모 매트리스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했다. 기능과 품질을 높이는 반면 가격은 경쟁사 대비 5~10% 가량 낮추는 승부수를 띄웠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매트리스 브랜드 ‘앤슬립’는 출시 첫 해 매출목표인 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말 이케아의 상륙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대응책 마련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 확대는 물론 서비스 강화를 하면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구 공룡’이라 불리는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는 올해 말 경기도 광명에 한국 1호점을 연다. 7만8198㎡의 부지에 건축 면적만 2만5759㎡(약 7800평)로 아시아 이케아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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