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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살률 OECD 10년 연속 1위

韓 자살률 OECD 10년 연속 1위

등록 2014.07.02 18:58

수정 2014.07.03 07:18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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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과 흡연율이 가장 높고, 의료비 증가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OECD 국민의료비 통계(OECD Health Data 2014)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2012년 기준 10만명당 29.1명으로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37.6%인 남성 흡연율(15세이상 매일 담배 피우는 사람 비율)도 그리스(43.7%)에 이어 두 번째였다. 회원국 평균(24.9%)을 12%포인트(P)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한 해 14.3회로 1위일 뿐 아니라 평균(6.9회)의 두 배에 이르렀다. 환자 한 사람의 입원 기간(16.1일) 역시 평균(8.4회)의 1.9배로, 일본(31.2일)에 이어 2위였다.

10.3개인 한국의 1천명당 병상 수는 평균(4.8개)의 두 배를 넘었고 지난 5년간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 병상 수가 감소한 것과 달리 한국의 병상은 장기요양병상을 중심으로 오히려 1.4배까지 불었다.

보건의료 비용도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2007~2012년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 증가율은 6.6%로 OECD 평균(2.3%)의 약 3배였다.

하지만 국민의료비(2012년 97조1000억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여전히 OECD 평균(9.3%)보다 작았고 1인당 연간 의료비 지출액도 2291달러로 평균(3484달러)을 밑돌았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공공재원(건강보험 등) 비중(54.5%)은 평균(72.3%)보다 낮은 반면 가계가 직접 부담하는 비중(35.9%)은 평균(19.0%)을 크게 웃돌았다.

우리나라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1명으로 최하위였다. 의대 졸업자 수도 10만명당 8.2명으로 평균(11.1명)보다 적었다. 1000명당 간호사 수(4.8명) 역시 평균(9.3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2012년 기준 81.3세로 OECD 평균(80.2년)보다 1.1년 길었다. 2007년(79.4세)과 비교해 5년새 1.9년 늘어난 것으로, 증가 속도가 OECD 평균(1.2년)보다 빨랐다.

김은경 기자 c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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