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윈, 공모주 청약 ‘대박’··· 1조2천억 몰려

자동차 센서 제조업체 트루윈이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1조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에 따라 이달 중 공모에 나서는 다른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트루윈의 상장 대표주관사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1일과 2일 이틀 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24만)에 2억4434만주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경쟁률은 무려 1018대1이며 청약증거금만 1조2827억9629만원이 축적된 것이다.

사실 트루윈의 흥행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달 24일과 25일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트루윈은 6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최종공모가도 당초 회사 측이 제시한 가격을 상회하는 1만500원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트루윈은 자동차 액셀러레이터 페달센서(APS)와 브레이크 페달센서(BPS), 엔진공기밸브 센서(TPS)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APS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77.6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루윈에 대한 열기가 입증되면서 향후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당장 오는 9~10일 조선용 형강 생산 업체 화인베스틸이 공모절차에 들어간다. 코스닥 상장사인 동일철강의 자회사인 화인베스틸의 희망 공모가는 4500~5100원이며 공모 규모는 290억~32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 건축자재업체인 덕신하우징(23~24일)과 윈하이텍(16~17일), 전기밥솥 시장 1위 업체 쿠쿠전자(29~30일), 보해양조의 모회사 창해에탄올(다음달 21~22일) 등도 조만간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트루윈은 오는 11일 코스닥시장에 정식으로 상장된다.


김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