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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株, 엇갈린 성적표··· ‘電·化’ 뜨고 ‘통신·과학·건강’ 지고

LG그룹株, 엇갈린 성적표··· ‘電·化’ 뜨고 ‘통신·과학·건강’ 지고

등록 2014.07.16 14:49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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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LG전자·LGD 고공행진中수혜대표株 화학·이노텍도 ↑2Q 영업 부진 예상 유플러스·LG생건 등은 하락전문가들 “반등에 시간 필요할 것”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LG그룹 내 계열사들의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LG전자를 비롯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전자 및 화학 업종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LG생활건강과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의 주가는 바닥을 모른 채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태다.

이는 올해 상반기 주가 추이를 볼 때 더욱 확연히 구분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3월 중순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6만원선 하단으로 밀려났던 LG전자는 2분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7만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LG그룹株, 엇갈린 성적표··· ‘電·化’ 뜨고 ‘통신·과학·건강’ 지고 기사의 사진


대표적인 IT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이며 나란히 이달 들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LG그룹株, 엇갈린 성적표··· ‘電·化’ 뜨고 ‘통신·과학·건강’ 지고 기사의 사진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LG화학 역시 1분기까지의 약세를 마감하고 반등을 시작해 올 들어 처음으로 주가 3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전자 및 화학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요인으로는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첫 손에 꼽혔다.

LG전자는 G3 출시 이후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의 실적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LG디스플레이도 전세계적인 LED 패널 수요 증가에 대한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LG화학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 및 비화학 부문의 실적 회복이,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반도체PKG, 드시플레이 소재 사업의 수익성 확대와 모바일 제품군의 추가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얼마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이후 한·중자유무역협정(FTA) 조기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전자 및 화학 업종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KDE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한중FTA를 계기로 중국 시장이 더욱 활짝 열리게 되면 중국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교우위를 가진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전마와 화학 제품들이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고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LG유플러스를 비롯해 LG생활건강과 LG생명과학은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공통적인 약세를 보이는 원인은 2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극심한 마케팅 경쟁 이후 영업정지 처분으로 눈에 띄는 비용 절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영업 재개 이후 예상치 못한 과열 경쟁이 나타났고 LG생활건강과 LG생명과학은 각각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내 소비 위축과 환율 하락 악재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연초부터 꾸준히 약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연초 1만1000원을 웃돌던 주가가 현재 9000원대 하단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은 약 18%, LG생명과학 역시 30% 가까이 하락했다.

LG그룹株, 엇갈린 성적표··· ‘電·化’ 뜨고 ‘통신·과학·건강’ 지고 기사의 사진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이들 종목들이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LG유플러스는 동종업체 대비 실적 개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LG생활건강의 경우 중국 경기 회복 수혜, LG생명과학은 환율 반등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해당 종목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지만 하반기 실적 전망은 분명 나쁘지 않다”며 “LG유플러스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LG생활건강과 LG생명과학은 각각 한·중FTA, 환율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요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LG그룹주는 LG이노텍을 제외하고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300원(0.41%) 오른 7만3400원에, LG화학은 8000원(2.79%) 뛴 2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도 각각 1.08%, 1.46% 올랐고 LG생명과학이 1.28%, LG생활건강이 0.11% 뛰었다. 반면 LG이노텍은 2%가 넘는 약세를 기록중이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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