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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추고 첨가하고”···위스키업계 변해야 산다

“낮추고 첨가하고”···위스키업계 변해야 산다

등록 2014.07.30 16:19

수정 2014.07.30 16:21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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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위스키 ‘골든블루’ 인기몰이롯데주류 ‘주피터’ 출시하며 반격‘플레이버 위스키’도 관심 높아져

롯데주류 주피터 마일드 블루(왼쪽), 골든블루 더 라임롯데주류 주피터 마일드 블루(왼쪽), 골든블루 더 라임


침체기에 빠진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최근 주류시장에 불고 있는 저도주 열풍에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위스키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있는 골든블루는 36.5도 저도 위스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전체 위스키 시장이 12.8% 감소한데 반해 골든블루는 107.4%나 성장하며 위스키 업계에 돌풍을 몰고 왔다.

수입 위스키업체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가 ▲스코틀랜드 방식으로 제조된 위스키 ▲알코올 도수가 최소 40도 이상 돼야 하는 영국 스카치위스키협회 규약에 따라 저도주 위스키 출시가 어려운 점을 틈타 위스키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것이다.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가 인기를 끌자 롯데주류는 지난 15일 골든블루보다 1.5도 낮은 35도 위스키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선보였다. 주력 위스키인 스카치블루 외에 주피터를 생산하며 다양한 도수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골든블루는 단순 저도 위스키를 벗어나 라임을 첨가한 플레이버 위스키 ‘골든블루 더 라임’을 출시했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화이트 스피릿(White Spirit)과의 경쟁에 대응하고 다양화하는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골든블루 더 라임에 앞서 잭다니엘은 꿀을 첨가한 플레이버 위스키 ‘잭 다니엘스 테네시 허니’를 출시해 젊은층과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잭 허니 역시 35도의 저도주 위스키로 독한 위스키와 달리 부드럽고 풍부한 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글로벌 주류회사인 디아지오는 꿀이 들어간 플레이버 위스키 ‘J&B 어반 허니’를 지난 4월 출시했으며 페르노리카도 지난해 12월 라임이 첨가된 ‘발렌타인 브라질’을 세계 시장에 내놓았다.

두 제품 모두 35도 저도 플레이버 위스키로 스카치위스키를 기반으로 만든 제품이다.

스카치위스키의 맛의 첨가는 스카치위스키 협회와 유럽 연합의 지침에 따라 캐러멜 색소와 스카치 물 이외의 다른 성분을 추가하지 못한다.

하지만 ‘J&B 어반 허니’와 ‘발렌타인 브라질’은 도수 등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스카치위스키와 구별하는 방식으로 판매해 문제 되지 않는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위스키 업체들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내 유통이 점쳐지고 있다.

한 위스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주류 회사의 제품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저도 위스키와 플레이버 위스키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업체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지만 시장 파이를 키우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J&B 어반 허니’와 저도 위스키의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며 “하반기 기존과 다른 콘셉트의 위스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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