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 전문가들은 현지에 활동 중인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긴급대응센터를 설치하고 조기 진단 등 각종 의료 지원 활동을 펼 계획이다.
미국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한 달 안에 바이러스 감염 통제 전문가 50명을 추가로 서아프리카 3개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요점은 서아프리카에서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흐름을 바꿔놓기 위한 노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든 소장은 이어 “에볼라바이러스 확산이 매우 복잡하고 광범위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조기에 꺾일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또 “에볼라는 무시무시하고 무자비한 바이러스”라면서도 “에볼라가 사람의 체액을 매개로 전염되는 특성을 들어 미국에 그다지 위험 요소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 WHO는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서부 국가에서 지난 3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진 이래 이날까지 총 72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CDC는 이날 미국 국민에게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개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한편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이날 NIH가 초기 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실험판을 9월 내놓고 효능 확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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