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 중인 서아프리카 3개국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에 접한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를 격리구역으로 설정하고 출입을 막기로 했다고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서아프리카 국가의 경제협력 동맹체인 마노리버유니온(MRU)의 하드자 사란 다랍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은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 격리되고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필요한 물자를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 이들 3개국 정상과 회의를 마친 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 인명피해는 물론 심각한 사회경제적 혼란이 발생해 타국으로 번져갈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치는데 오한, 심한 두통, 근육·관절통, 체온 급상 등이 주요 증상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고 발병 후에는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HO는 서아프리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6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한 후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 뒤 대응 조치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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