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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경찰청장 사의표명···유병언 신원확인 지연 책임

이성한 경찰청장 사의표명···유병언 신원확인 지연 책임

등록 2014.08.05 18:45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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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성한 경찰청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체의 신원확인이 지연된 부분에 대해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6시 경찰청 기자실에 내려와 “제 소임이 여기 정도인 것 같다. 여러 가지 경찰이 책임질 문제가 많아 청장인 제가 끌어안고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앞서 있었던 잘못은 제가 안고 가겠지만 국가와 국민이 있는 한 경찰은 계속 존재할 것”이라며 “앞선 과오는 제게 다 덮어주시고 남아 있는 경찰관들이 사기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경찰을 바라봐 달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29일 경찰청장에 임명된 이 청장은 “지난 1년 4개월 동안 보람 있게 일을 해 왔고 무난하게 지냈다”며 “그러나 경찰 업무가 광범위하다 보니 조금만 방심하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 이런 방심하는 일이 없도록 남아 있는 지휘관과 참모들이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년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데 대해 이 청장은 “임기를 채우면 좋겠지만 채우지 못할 일이 생기면 임기만을 얘기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조만간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 후임 청장이 올 때까지 차질 없이 업무를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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