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슈퍼키드’의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세코(SECO)’가 MBC로부터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코’는 ‘건조시키다’란 의미의 스페인어로, 남미에서 술자리 흥을 돋우는 표현으로 쓰이는 것을 당시 해외 공연 중이던 징고(보컬)가 착안해 곡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가사 역시 술자리에서 맘에 드는 이성을 향해 정열을 표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네게 기대고 싶다 길들여지고 싶다 난 오늘 밤 너에게 무너진다/술이 차올라‘’후끈 달아올라 심장은 타들어가 안주는 니 입술’‘젖과 꿀이 흐르는 그곳에 데려가 줘 난 오늘 밤 너란 배로 갈아 탄다’ 등이다.
소속사인 선샤인뮤직 측은 아직 심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KBS에서도 방송이 힘들 것으로 판단, 가사를 전면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슈퍼키드는 ‘네게 기대고 싶다 길들여지고 싶다 난 오늘 밤 너에게 무너진다/술이 차올라’였던 가사를 ‘너와 춤추고 싶다 널 안아주고 싶다 난 오늘밤 너를 향해 달려간다/숨이 차올라’로 수정했다.
‘후끈 달아올라 심장은 타들어가 안주는 니 입술’은 ‘마른 장작에 불을 지피고 도망갔나 오늘밤 너 때메 애가 탄다’로 바꿨다.
한편 슈퍼키드는 지난 28일 4년 만의 미니앨범 '세코'를 발표했다. 지난 3월 전 소속사인 사운드홀릭으로부터 독립한 슈퍼키드는 현재 개인 레이블인 선샤워 뮤직을 설립해 활동 중이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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