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순차익 잔액은 지난 달 옵션 만기 이후 11일까지 5578억원 증가해 연초 이후 최대 수준인 3조6000억원에 육박했다.
순차익 잔액이 크게 증가하면 옵션만기일에 맞춰 청산을 위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증시가 지난달 말 랠리를 끝내고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도 악재다.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투자자금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또 다시 확산되면서 매물 청산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선물을 내다 팔아 1만4471계약을 청산하기도 했다.
금융투자 비차익 매도도 부담이다. 7월 만기 이후 금융투자 비차익 순매수가 무려 7600억원까지 확대되면서 이달 만기일에 한꺼번에 청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옵션만기일을 맞아 차익 거래에서만 5000억원 이상 순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며 “금융투자 비차익 거래까지 감안하면 약 1조원 가량 매도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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