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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감소세 전환··· 하반기 수출株 부진 이어지나

8월 수출 감소세 전환··· 하반기 수출株 부진 이어지나

등록 2014.09.02 13:04

수정 2014.09.02 13:29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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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감소세 전환··· 하반기 수출株 부진 이어지나 기사의 사진


8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3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수출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 엔화 강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출주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463억달러, 수입은 3.1% 증가한 429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4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2년 넘게 흑자 기조가 이어지게 됐다.

세부적으로는 대부분 주력품목들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전체 수출의 14% 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주의 수출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중국과 일본은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8월 수출이 역성장하면서 하반기 수출기업들의 실적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는 분석을 내놓는 모습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역성장세가 나타났다”며 “조업일수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8월 수출증가율과 내용을 분석하면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6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올 들어 지난 7월까지의 일평균 수출액인 21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엔저 현상 역시 수출주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아베 정부 출범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엔화 약세 정책에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수출관련주들은 원·엔환율이 지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오히려 엔화 약세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좀초럼 반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수출 종목인 삼성전자는 6월 이후 약세로 전환해 최근 연일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고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삼인방 역시 최근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역시 7월 상승장 이후 주춤한 양상을 보이며 지난 4일 2080.42로 마감한 이후 2030~2070선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현 상황의 반전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선성인 연구원은 “8월 수출 부진이 자동차 업체 휴가 이동 및 파업 등 마찰적 요인이 컸다고는 하나 단기간 개선 역시 속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반등하던 환율이 다시 1010원대로 하락한 상황에서 엔화 약세까지 나타나고 있는 점도 수출주에는 악재”라고 진단했다.

박상현 연구원 역시 “원화 환산 수출증가율이 당초 기대와 달리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달에 이어 감소 폭이 확대됐다”며 “빨라도 3분기 중에는 수출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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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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