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감소 車업계 파업 영향
무역수지 31개월 흑자 이어가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우리나라 수출이 462억 79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0.1% 감소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5월 수출이 0.9% 줄어든 이후 3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조업일수가 1일 감소한 탓에 총 수출은 다소 줄었지만 일 평균 수출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8월 일 평균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9억7000만달러)보다 9000만달러 증가한 2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의 14%를 차지하는 자동차 수출이 급감했다. 예년에 비해 하계휴가 시기가 변경되고 현대 기아차 업계 파업 영향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은 각각 9%, 5% 감소했다. 이는 전체 수출액에서 16억5000만달러 가량 손실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등 대부분의 주력품목 수출은 증가했다. LG전자 G3 공급증가에 힙입어 무선통신기기 의 경우 8.7% 증가했다. 철강은 미국과 중국의 시황 호조로, 석유화학은 PX 공급증가로 각각 9.5%, 5.6%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은 증가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화학, 무선통기기 중심으로 한 미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1% 늘었다. 추이를 살펴보면 6월 15%, 7월 18.7% 10%대 수출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달 들어 증가폭이 10%대 이하로 떨어졌다. EU로의 수출은 전달에 비해 0.1% 증가한 9.7%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은 5월 9.4%, 6월 1.0%, 7월 7.0%, 8월 3.8%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석유제품(-22.7%), 철강(-9.3%) 품목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무선통신기기(31.7%), 컴퓨터(30.5%) 등의 수출은 늘었다. 7월 반짝 상승세(5.9%)를 보였던 일본 수출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8.0% 줄었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8.4%), 소비재(19.3%) 수입은 증가한 반면 자본재(-6.3%)는 감소했다. 원재재 수입은 원유(19.4%), 석유제품(11%), 철강제품(10.1%) 중심으로 늘었고 발전용으로 쓰이는 석탄(-17.3%)과 가스(-10.5%) 수입은 줄었다.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제조용 장비(-65.9%) 등의 수입이 줄었고 소비재는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2월 이후 증가세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8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하계휴가 시기변동, 자동차 파업 등으로 다소 감소했다”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증가세가 지속하고 있고 미국과 EU 수출 호조로 향후 수출은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cr2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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