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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신기루’···매매거래 없고 전셋값만 폭등

부동산 시장 ‘신기루’···매매거래 없고 전셋값만 폭등

등록 2014.09.24 13:38

수정 2014.09.24 13:49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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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상승 등 분위기 반전 불구 실질거래 없어
정부 ‘매매수요 전세전환’ 시나리오 고집 비난
서울서 촉발 전세난···신도시·수도권 외각까지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중개소 외벽에 다양한 거래 전단이 붙어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 life@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중개소 외벽에 다양한 거래 전단이 붙어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 life@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전세값이 폭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세입자들이 전세난을 피해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전세난 지역은 늘어나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수도권(0.18%) 전세시장은 물건이 부족한 오산, 수원, 화성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띠면서 1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0.11%)은 구로구(0.32%), 마포구(0.25%), 송파구(0.21%) 등 강북(0.10%)과 강남(0.12%) 모두 상승 폭이 확대하며 14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셋값이 연일 오르면서 전세난은 지역과 상품을 가라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전셋값이 2억원 미만이었던 서울의 한 3층 이하 다세대 연립주택 밀집지역 소형 주택 가격이, 최근에는 2억원 이상에 거래된다. 이마저도 물건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도미노 현상도 골칫거리다. 서울 도심의 전세난을 피해 세입자들이 점차 뒤로 밀려나면서, 전세난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교통여건 등이 양호한 지역에 수요가 몰리면서 또 다른 ‘전세물건 품귀현상’을 양산해 사회문제로 대두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입자들의 비난 화살은 정부로 향한다. 매매시장 활성화를 통해 전세수요를 끌어모아 전세난을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엇나간 기조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9·1대책 역시 이전 대책과 마찬가지로 주택시장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니, 금기였던 DTI(총부채상환비율)·LTV(담보인정비율) 규제까지 완화하는 초강수를 뒀다.

대책 발표 이후 호가를 끌어올리며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집주인들이 그동안 떨어진 집값하락을 보전하기 위해 집을 거둬들이면서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형국이다.

구매자 역시 대대적인 집값 상승이 어렵다고 판단,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이번 대책 역시 ‘신기루’에 지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서울에서 비롯한 전세난이 사그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신혼부부 등이 계속 외곽으로 밀려 나가는 추세”라며 “대부분 서울에 적을 둔 터라 교통여건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다. 결국 해당 지역에 수요가 몰리면서 또 다른 전세물건 품귀현상을 양산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지적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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