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인도 국영은행인 ‘SBI(State Bank of India)’와 투스텝복삽금융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5억 달러 규모의 투스텝복합금융 신용공여한도(Credit Line)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수은은 인도 SBI와 총 7억 달러의 전대금융 계약을 했다.
투스텝복합금융은 수인이 해외은행에 자금을 제공하면, 이 해외은행이 그 한도 내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이나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현지기업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수은 측은 “이 제도는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이 해당 국가에서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두 기관의 금융계약 체결을 계기로 2010년 한·인도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 이후 증가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인도 진출 및 현지 영업 활성화 지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으로 금융권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5억 달러에 달하는 신용공여한도 설정을 통해 SBI가 수은의 자금을 한국 물품·서비스를 수입하는 인도 수입자나 한국기업의 인도 현지법인에 제공할 수 있게 돼 한국기업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은은 지난 1월 인도 뉴델리에서 SBI와 2억 달러 규모의 전대(轉貸)자금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대자금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체결한 후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은 이를 활용해 다시 한국 물품을 수입하려는 현지기업에게 이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SBI와의 전대금융 규모를 총 7억 달러로 대폭 늘리게 돼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인도 최대 은행인 SBI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기업의 인도 진출에 소요되는 자금 및 현지 영업활동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제공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SBI는 1921년 설립된 인도 국영은행으로 인도 내 약 1만5300여 개, 해외 190여 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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