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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결’ 女 축구 4강전···전반 1-1 종료

[인천아시안게임]‘남북대결’ 女 축구 4강전···전반 1-1 종료

등록 2014.09.29 20:56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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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축구 준결승전 대한민국 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경기가 29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양팀 선수들이 피치에 도열해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축구 준결승전 대한민국 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경기가 29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양팀 선수들이 피치에 도열해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

사상 첫 아시안게임 제패를 노리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아시아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측) 대표팀과 물러설 수 없는 남북대결을 펼쳤다.

남북 여자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축구 준결승전에 나섰다.

북측은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아시아 정상급의 실력을 기록해왔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기록한 동메달이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이 경기 이전까지 우리 여자 대표팀이 북측 팀과 기록한 상대 전적은 1승 1무 12패로 절대적 열세를 나타냈다. 특히 2005년 1승을 거둔 이후 10년간 단 한 차례도 북측을 이기지 못 했다.

우리 대표팀은 초반부터 북측 골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그러자 북측은 거센 몸싸움으로 우리의 공격을 막았다.

전반 11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심판은 우리 팀에 프리킥을 정설빈(인천 현대제철)이 찬 프리킥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선취골로 연결됐다.

북측은 수비 중심의 경기를 이어가면서도 빠른 역습과 침투로 공격을 이어갔다. 특히 절묘한 슛이 잇달아 골대를 빗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 20분 위정심이 골문 앞에서 강한 킥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았고 23분 전명화가 찬 슛도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그러나 북측은 전반 35분 리예경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하면서 경기를 접전 양상으로 변화시켰다.

한편 관중석 동쪽에 자리를 잡은 남북공동응원단은 통일과 화합, 남북의 화해를 염원하는 현수막과 한반도기 속 지도의 색깔인 진한 하늘색의 막대풍선을 들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우리는 하나다”, “통일조국”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남과 북을 모두 응원했다.

더불어 서쪽 본부석 쪽에 자리한 북측 타 종목 선수단과 임원들도 선수단 단복 차림으로 인공기를 들고 “우리 선수 잘 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북측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북측 관중석과 동쪽 관중석 일부에 자리를 잡은 대한민국 응원단은 붉은악마 서포터스의 주도에 맞춰 기존에 보여줬던 응원을 그대로 보여줬다.

인천=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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