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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대표단 오찬회담···남북관계 개선 한 목소리

南·北 대표단 오찬회담···남북관계 개선 한 목소리

등록 2014.10.04 17:09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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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4일 오후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등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오찬회담’을 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3시 40분까지 약 1시간 50분 진행된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김 실장을 비롯해 류 장관, 김남식 통일부 차관,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한기범 국가정보원 1차장, 천해성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김기웅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 등 8명이 자리했다.

북측에서는 황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김영훈 체육상,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손광호 체육성 부상 등 7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열린 최고위급 남북 당국자 간 회담에서 양측 모두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아주 특별한 위치에 계신 분들이 대표단으로 오셔서 남북관계도 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을 해야 되겠다”며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고 남북관계도 그 수확을 거둬야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을 대신해 모두 발언을 한 김양건 비서는 “이번 기회가 우리 북남 사이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해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왔다”며 “앞으로 이렇게 저렇게 보던 분이지만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사전에 정해 놓은 의제 없이 남북관계 현안에 관한 상호 관심사를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결과는 즉각 전해지지는 않았다. 또한 북측이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 등을 전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회담 결과 등을 내부 평가한 뒤 언론에 결과를 브리핑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은 최근 계속 주장하는 것처럼 5·24 조치 해제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대북전단 살포 중단, 10·4 선언 이행 등의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측은 이에 대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드레스덴 제안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진정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면서 북측이 우리가 제의한 2차 고위급 접촉에 호응하는 등 대화의 장에 나와 남북 간 모든 현안을 논의하자는 취지의 기본 견해를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회담을 마치고 곧바로 북한 선수단 격려차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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