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봄날’의 감우성이 시청자들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보냈다.
“엔딩 스토리 하나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는 내용은 드라마의 남은 5회분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제작 드림이앤엠,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 이봄이(최수영 분)와 기적 같은 사랑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강동하 역의 감우성.
그는 대체불가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애잔한 눈빛, 특유의 느릿한 말투, 섬세한 표정으로 “역시 멜로킹”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감우성은 이러한 시청자들의 사랑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자필편지를 보냈다. 빠듯한 스케줄 속에 감우성은 “글로 인터뷰를 대신합니다. 양해바랍니다”라고 시작된 편지는 “다소 진부 할 수 있는 설정도 작가님, 감독님의 세련된 능력 덕분에 편하게 연기 할 수 있었다. ‘내 생애 봄날’이 의도대로 잘 그려졌다는 느낌이 든다”며 주인공으로서 드라마를 보는 시선을 전했다.
이어 최수영과의 일화도 전했다. “수영씨가 ‘내 생애 봄날’을 만난 건 행운”이라며 “여배우로서 한번 만나보기 힘든 좋은 역할을 만났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종영까지 남은 5회분에 이봄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에 “(최수영에게) 남은 일정동안 아침 첫 씬은 내가 찍겠노라고 큰 소리쳤다”며 여주인공 최수영에 대한 깊은 배려를 드러냈다.
특히 엔딩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띈다. “드라마의 후반부, 엔딩 스토리 하나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근래 보기 드문 결말과 아름다운 여주인공이 있다”며 “시청자들의 기대치와 예상을 뛰어넘는 결말을 확신한다. 후반부에 다다랐기 때문에 설레이기 시작한다”고 전한 것.
이는 이미 기획단계에서부터 엔딩이 결정됐으며, 그 엔딩스토리는 감우성이 4년여 만에 복귀를 결심하게 한 결정적 요인이라는 것.
또한 앞으로 남은 일정동안 첫씬은 무조건 감우성 본인이 촬영하는 스케줄로 만들 정도로 최수영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사실 역시 암시하는 바가 크다. 이에 ‘내 생애 봄날’의 후반부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생애 봄날’이 가슴에 상처를 안고 계신, 마음의 위안이 필요하신 분들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하며 “작품에 제가 포함되어 행복합니다. 지금이 내 생애 최고의 봄날인 듯싶다”고 끝을 맺었다.
다음은 감우성의 ‘자필 편지’ 전문.
(감우성입니다. 바쁜 일정이라 글로 인터뷰를 대신합니다. 양해바랍니다.)
이제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보자면 계획대로 의도대로 잘 풀어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설정도 작가님, 감독님의 세련된 능력 덕분에 배우들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수영씨는 이 드라마를 만난 건 큰 행운이라고 봅니다. 여배우로써 한번 만나보기 힘든 좋은 역할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이 드라마의 후반부, 엔딩 스토리 하나 보고 출연 결정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근래 보기 드문 결말과 아름다운 여주인공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잘 봐주신 팬 여러분들의 기대치와 예상을 뛰어 넘으리라 확신합니다. 저 또한 기대하는 후반부에 거의 다다랐기 때문에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얼마 전 봄이와 나눈 얘기가 있습니다. 이제부턴 봄이에게 달렸으니까 좋은 결말을 위해 멋지게 해내자고. 그러기 위해선 봄이의 컨디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남은 일정 동안 아침 첫씬은 내가 찍겠노라고 큰소리쳤습니다. (여배우들은 촬영을 위해 새벽에 두 시간 이상 미용실에서 준비합니다. 저는 현장에 와서 20분이면 끝납니다.)
제가 제작발표회 때 말씀 드렸듯이 이 드라마는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고 계신, 그리고 마음의 위안이 필요하신 분들께 작은 위로가 될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촬영 종료까진 2주가 조금 더 남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잠시 잊혀졌다가도 분명 언젠가 문득 다시 떠올려지는 그런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제가 포함되어있어 행복합니다. 지금이 내 생애 최고의 봄날인 듯 싶습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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