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교수 “성과급적 연봉제가 왠말이냐”

‘누적 없는 성과급+기본연봉’ 개정 촉구

전국 국·공립대 교수들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성과급적 연봉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국국공립대학교교수연합회(국교련)는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급제 연봉제 시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교련은 이날 성과급제 연봉제를 “세계 각국의 대학, 심지어 민간기업에서도 유래를 볼 수 없는 상호약탈식 불공정 보수체계”라고 힐난했다.

성과급제 연봉제란 매년 각 교수에 대한 평가에 따라 성과급의 일부가 다음 연도의 기본급에 차등적으로 반영되는 제도로 시행될 경우 전체 교수의 절반가량이 기존의 호봉제를 받을 때보다 훨씬 적은 보수를 받게 된다는 게 국교련의 설명이다.

특히 하위 50%의 급여를 삭감해 나머지 상위 교수들에게 주는 상호 약탈적인 시스템으로 해석돼 논란이 많다.

결과적으로 추후 해당 교수들의 실제 예상 연봉보다 1000만원 가까이 적게 받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고 관측됐다.

이에 따라 국교련은 “교수들의 연구와 교육은 각기 특수한 전공영역에 기초를 두고 있기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단일한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만약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성과급적 연봉제를 강행한다면 성과급 수령을 전면 거부하고 수령된 성과급의 반납과 동맹휴업도 불사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황우여 교육부장관에게 성과급적 연봉제 대신 ‘누적 없는 성과급+호봉제(기본연봉)“로 개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이와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전 국립대학 교수 동맹휴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