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본시장 리더, 1박2일간 거래소 역할과 현황·대응책에 머리 맞대
글로벌 자본시장 리더들이 서울에 모였다. 이들은 1박2일간 머리를 맞대고 세계 거래소산업의 현안과 대응방향 등 총 8가지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2014년도 세계거래소연맹(WFE) 회원총회 및 연차회의를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했다. 매년 10월 개최되는 WFE 총회는 거래소 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최고의 권위와 위상을 보유한 세계 자본시장 최대 행사다.
이번 연차회의에는 세계 60여개국 거래소의 CEO 및 임직원, 국제기구, 정부·규제당국, 학계·업계 전문가, 언론사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박2일 일정으로 실물경제 성장을 위한 거래소의 역할, 고빈도거래 규제, 파생상품시장 관련 경쟁·혁신 및 신흥시장 발전전략을 포함한 거래소 산업의 미래 등 글로벌 자본시장의 최근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컨퍼런스는 이틀에 거쳐 총 8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인 28일 이들은 ‘실물경제 성장을 위한 거래소 역할’을 주제로 실물경제와 거래소 시장의 관계, 신경제질서를 위한 거래소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두번째 주제인 ‘위험과 규제: 마지막 미개척지’ 이슈에선 시장신뢰 회복을 위한 규제당국과의 협력, 시장위험에 대한 전망 및 향후 규제개혁에 대해 토론했다.
또 ‘파생: 경쟁, 국경간 거래 및 혁신’이란 아젠다로 파생시장에 대한 규제환경 전망, 규제에 따른 거래소 산업의 신규 사업기회 도출, 시장내 경쟁구도 변화를 전망했다. 네 번째 주제인 ‘담보 및 청산 관련 경쟁 전망’에선 규제개혁의 최근 상황 및 시장구조와 거래량에 대한 영향, OTC 부문 담보관행에 대한 최근 발전에 대해 논했다.
둘째날은 ‘고빈도 매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를 이슈로 컨퍼런스를 시작한다. 2015년 시장구조 변화 및 고빈도매매 규제 강화를 전망하고 다크풀·거래내부화 등 장외시장거래 수요, 거래소 산업의 영향 및 최적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여섯 번째 주제는 ‘신흥시장의 지배구조: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다. 영리법인 형태가 거래소 성장에 필수요소인지를 따지고 거래소산업에 있어 거버넌스의 균형 유지방법, 신거버넌스를 위해 필요한 규제와 시스템적 요건, 거래소간 제휴·협력전략에 있어 기회와 위험을 진단한다.
또 ‘기업전략: 향후 10년 거래소 발전 전략’ 컨퍼런스에선 최근 시장혁신 분야의 주체 및 방식, 정규거래소에 대한 영향 및 상업적 활용, 혁신으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 및 시장개선 영향, 정규거래소의 미래 및 관련 규제 이슈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마지막 주제인 ‘시장 신뢰성 회복: 지뢰밭 헤쳐 나가기’에선 기준지표와 다크풀, 고빈도매매, 사이버보안과 변동성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이날 개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국경제는 창조경제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있는 자본시장에 대해 과감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거래소들은 점차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공공의 이익과 상업적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신규 사업 분야 모색 및 초기 창업벤처기업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한 전용시장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규제 패러다임이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환경 변화에 대응해 KRX는 거래소의 본질적 소임인 기업의 자금조달과 시장거래 활성화는 물론 투자자 보호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거래소연맹(WFE)은 1961년 설립된 글로벌 자본시장 관련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다. 각국 자본시장 경험 및 지식 공유를 통한 회원의 공동발전 모색, 효율적 시장환경 조성을 위한 감독당국과의 협력 및 신흥시장 지원이 목적이다.
한국거래소는 1979년 21번째 정회원으로 WFE에 가입했고 1994년 10월 제34차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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