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12일 거액의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중견기업인 최등규(66) 대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수년 전부터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50억원대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 회장이 그룹과 계열사 임직원 수십명의 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15일 최 회장의 자택과 그룹 본사, 대보정보통신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전국에 걸쳐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대보는 건설·정보통신·유통·레저 등 사업 영역에서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편, 대보정보통신의 전신은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으로 한국도로공사 자회사였다. 이 회사는 2002년 대보그룹에 인수됐고, 지난해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도로공사가 발주한 관급 공사를 많이 수주했던 점에 비춰 민관유착 비리가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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