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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10명 중 7~8명은 이공계 출신

삼성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10명 중 7~8명은 이공계 출신

등록 2014.11.17 10:36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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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체 합격자 중 이공계 출신 사원 비중 85%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전경. 사진=삼성그룹 제공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전경. 사진=삼성그룹 제공

올 하반기 삼성그룹 공채 과정을 통과한 신입사원의 출신 전공을 분석한 결과 이공계 출신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은 지난 13일부터 각 계열사별로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합격자 발표를 시작했다. 올해 삼성은 약 45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규모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 삼성중공업, 삼성종합화학 등 25개 주요 계열사별 선발 인원의 계열 비중을 살펴보면 이공계 출신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계열사는 열린 채용 정신에 따라 선발 인원과 출신 전공계열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력 계열사에 연구·개발 관련 직군이 많은 만큼 이공계 출신 합격자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체 합격자 중 이공계 출신 사원의 비중이 85%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인문계와 이공계의 차별이 없지만 이공계가 훨씬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와 삼성SDI(에너지솔루션·소재), 삼성테크윈 등도 이공계 출신 합격자 비중이 전체의 80∼90%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중공업 부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정밀화학 등 화학 부문 계열사도 이공계 출신자가 85%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은 사업 부문에 따라 출신 계열 비중이 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조트·건설 부문은 이공계 출신자 비중이 70% 안팎에 이르며 패션부문은 인문계와 이공계, 예체능계가 혼합된 의류학과의 특성상 계열 구분이 어렵다.

대부분의 계열사에서 이공계 출신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과 서비스업, 무역업 등을 영위하는 5~6개 계열사는 인문계가 강세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인문계 출신이 강세를 보이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경영지원 직군과 무역 부문으로 나뉘는데 인문계 여러 학과가 골고루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토목·건축공학 등 이공계 비중이 높다.

호텔신라는 서비스업 특성을 반영해 인문계 출신이 80∼90%를 차지했으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 3사에는 경제학·경영학 등 경상계 출신자가 신입사원의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내년 하반기에 진행되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현행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위주의 전형 제도 대신 직무 적합성 평가를 실시해 전공과 직무의 연관성이 높은 인재를 채용하는 방향으로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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