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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 일반의약품 70%, 해외보다 국내 최대 150% 비싸

외자사 일반의약품 70%, 해외보다 국내 최대 150% 비싸

등록 2014.11.20 21:54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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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의약품 70%가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싼 값에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일반의약품 16개와 의약외품 10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의약품 중 11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외국보다 더 높았다.

해외 가격은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 5개국의 평균 판매가로 국내외 가격 차가 가장 큰 제품은 옥시레킷벤키저의 ‘개비스콘 더블액션 현탁액’이었으며 국내 판매가가 해외보다 149.5% 비쌌다

이어 화이자의 ‘애드빌정’(82.8%), 화이자의 ‘센트룸 실버정’(51.8%),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드리클로’(45.9%), 화이자의 ‘센트룸정’(35.0%), 노바티스의 ‘오트리빈 멘톨 0.1% 분무제’(32.2%), 바이엘의 ‘카네스텐크림’(22.3%) 등의 순으로 국내가격이 더 높았다.

특히 일반의약품은 판매하는 약국에 따라 최고값과 최저값의 차이가 컸는데 베링거잉겔하임의 ‘둘코락스 좌약’ 경우 최대 200% 차이가 났다.

또 노바티스의 ‘라미실크림’, 화이자의 ‘애드빌’, 화이자의 ‘애드빌 리퀴겔 연질캡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잔탁’ 등 4개 제품도 100% 이상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의약외품의 경우 오프라인 판매처에서는 7개 품목,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3개 품목이 해외 평균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비자연맹이 일반의약품 16개와 의약외품 2개의 국내 약국별 가격을 조사한 경과 동네약국을 100으로 했을 때 클리닉약국(96.0), 병원 문전약국(95.7), 대형약국(85.8) 순으로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외품 7개 제품의 판매가는 편의점 가격을 100으로 했을 때 드럭스토어(81.3), 약국(80.3), 대형마트(73.9), 온라인 쇼핑몰(62.6)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최근 1년 이내 일반의약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300명을 설문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69.6%가 판매처에 따라 약품 가격 차이가 없거나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문제 인식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응답자의 93.6%가 약품 구매 시 가격을 비교하지 않고 처음 들어간 약국에서 약사가 권하는 약품을 제시 가격 그대로 구입한다고 답했으며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를 허용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2%가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국내외 가격 차이는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약국에서만 일반의약품 판매를 허용해 경쟁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충분히 이뤄진다면 판매채널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약사회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판매 가격을 잘못 알고 있거나 약사법을 위반해 구입가 미만으로 의약품을 판매한 사례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박했다.

이어 “외국과 가격차가 크다고 발표된 센트룸실버정과 카네스틴크림은 약국 마진율이 12.6%, 16.3%에 불과하다”며 “일반의약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평균가보다 비싼 것으로 발표됐지만 이는 제약회사와 도매상이 약국에 출하하는 가격이 높은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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