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대종상] ‘명량’ 김한민 “최우수작품상 ‘명량’ 화합과 치유의 영화이길”

‘명량’이 대종상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수여를 위해 이규태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 원로 여배우 윤정희, 아역 배우 갈소원이 무대에 올랐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윤정희는 “남편의 국내 음악회가 있어서 공교롭게도 시기가 맞아 떨어져서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영광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작품상 후보로는 ‘끝까지 간다’ ‘명량’ ‘변호인’ ‘소원’ ‘제보자’가 올라 경합을 벌였다. 이어 이규태 조직위원장은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올해 최다 관객 동원인 1760만을 끌어 모은 ‘명량’을 호명했다.

‘명량’의 연출과 시나리오 그리고 제작사 빅스톤픽처스 대표인 김한민 감독은 무대에 올라 “1895년 파리의 한 지하 카페에서 어떤 두 형제가 움직이는 그림을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미친놈 취급을 받았다”면서 “달려오는 열차의 화면에 관객들이 놀라 자빠진 뒷얘기가 있다”며 영화의 시작인 뤼미에르 형제 얘기를 말했다.

이어 “영화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하고 현실을 치유하기도 한다. 지금 시대 특히 지금 대한민국의 갈등, 분열이 우리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명량’이 여러분에게 힘과 위로를 주고 화합과 치유의 영화가 됐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종상 시상식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신인남녀상 등 총 17개 경쟁부문 후보에 총 21편의 후보가 올라 경쟁을 벌였다.

김재범 기자 cine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