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 “연평도 포격 후 골프, 국민께 사과”

위장전입·과태료체납도 모두 인정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연평도 포격 직후 골프를 즐긴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박 후보자는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서 적절하지 않았다”며 “당시 비록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은 지 불과 이틀 후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다만 박 후보자는 자신에 대해 ‘골프전문가’, ‘골프광’이라는 세간의 지적을 의식한 듯 “세월호 사고 이후 4개월 동안은 골프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날 박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20여 차례의 차량 과태료 체납 지적에 대해서도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앞으로 잘 하겠다”고 말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세월호 참사는 커다란 충격과 좌절을 안겼고 무거운 반성과 대책 마련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국민 안전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로서 국민안전과 행복을 위해 헌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