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기획] 연말 극장가 흥행 ‘아이맥스’를 잡아라

연말 극장가 흥행 기준은 이제 ‘아이맥스 상영관’이 되는 추세다. 그 불을 지핀 것은 ‘인터스텔라’다. 지난 달 6일 개봉한 ‘인터스텔라’는 9일 오전 영진위 기준 915만을 넘어서면서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바라보고 있다. 같은 날 예매율에서도 15.2%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인터스텔라’의 흥행은 개봉 2주 전부터 오픈된 예매 사이트와 그 가운데 ‘아이맥스 마니아’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취향도 한 몫 했다. 영화 자체의 화제성도 크게 작용했지만 관람료가 비싼 ‘아이맥스 상영관’으로 몰린 점, 또한 ‘아이맥스 상영’에 대한 관객들의 입소문 등이 퍼지면서 누적 관객 수 900만을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한때 ‘인터스텔라’의 예매율은 90%에 육박하기도 했다. 최근 아이맥스 상영이 막을 내린 ‘인터스텔라’는 영화팬들의 요청에 따라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1개 CGV 아이맥스 상영관에 재입성했다.

‘인터스텔라’의 자리는 지난 3일 개봉한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 넘겨받았다. 스펙터클한 작품을 주로 연출해 온 리들리 스콧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치와 그에 걸맞는 스크린 상영 버전이 관객들의 ‘아이맥스’ 예매율을 높이고 있다. 개봉과 함께 ‘인터스텔라’를 재친 ‘엑소더스’는 9일 오전 예매율에서 ‘인터스텔라’보다 다소 뒤처지고 있지만 빠르게 예매율을 높이고 있다.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피터 잭슨이 창조해 낸 중간계 6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로, 144분의 러닝타임 가운데 무려 45분간의 전투신이 담긴 장대함으로 벌써부터 온라인에서 화제다. 9일 현재 예매율에서 24.8%를 기록하며 ‘인터스텔라’ ‘엑소더스’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 주 주말 아이맥스 상영관 예매스케줄이 확정되면서 빠르게 예매율이 상승 중이다.

‘인터스텔라’를 통해 새롭게 조명된 ‘아이맥스’ 상영이 ‘엑소더스’가 카운터펀치, 그리고 ‘호빗: 다섯 군대 전투’를 통해 거대한 흥행 장벽을 무너트릴지 기대감을 높아지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