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반 동안 조사 받고 귀가···박창진 사무장 “조 전 부사장, 기내서 파일 모서리로 폭행했다” 증언
조 전 부사장은 12일 밤 서울 공항동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내 항공안전감독관실에서 ‘땅콩리턴’ 사건 관련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던 도중 대한항공 사무장의 증언이 담긴 한 매체의 인터뷰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날 밤 방송된 TV 뉴스에서는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수석 승무원)이 등장해 “서비스 최고 책임자로서 조 전 부사장에 용서를 구했지만 조 전 부사장이 서비스 매뉴얼 파일 모서리로 자신의 손을 수차례 쳤고 승무원들에게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박 사무장의 증언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사건 당시 “당장 (기장에게) 연락해서 비행기를 세워라. 나 이 비행기 못 가게 할거야”라고 고성을 질렀다.
박 사무장은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2시 55분께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도착해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사과문을 전했고 “승무원과 사무장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언급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7시간 반에 걸친 오랜 조사를 마치고 수척한 모습으로 조사장을 빠져 나왔다. 그는 “국토부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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