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쌓은 공든탑 200억원 횡령 연루 ‘와르르’최 회장 구속···검찰, 로비자금 가능성 추적중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의 35년 꿈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IMF 외환위기를 기회 삼아 급성장한 최 회장은 200억원 횡령 사건에 연루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대보는 지난 1981년 대보실업으로 출발해 지난해 그룹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대보건설, 대보실업, 대보유통, 보령물산, 대보정보통신, 서원밸리 컨트리클럽(골프장) 등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했다. 직원은 3500여명가량이다.
그 성장 배경에는 1992년 설립한 대보종합건설(현 대보건설)이 있다.
대보종합건설은 1995년 경부고속도로 인수를 시작으로 IMF 외환위기 무렵인 1999년 화성, 옥천, 황간휴게소, 주유소를 연달아 인수하며 ‘고속도로 휴게소’ 관련 자타공인 최대 업체로 자리 잡았다.
동아건설로부터 서원밸리골프클럽(현 서원밸리컨트리클럽)을 인수하며 레저 산업에도 진출했다. 2002년에는 한국도로공사 민영화 정책에 따라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현 대보정보통신)을 인수해 IT에 진출했다.
최 회장의 발목을 잡은 것인 바로 대보정보통신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09년쯤부터 최근까지 대보정보통신 등 계열사를 동원해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허위거래를 꾸민 뒤 대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2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관급공사를 많이 수주한 점으로 미뤄 횡령한 돈이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구체적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15일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최 회장을 구속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kj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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