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행장은 “이제 지난 38년간의 은행생활을 마무리하고 제 삶의 전부와도 같았던 정든 우리은행과 사랑하는 후배들 곁을 떠나고자 한다. 그러나 막상 떠날 때가 되니 아쉬움도 남는다”며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 행장은 우리은행 민영화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이 행장은 “우리 모두의 숙원이었던 민영화를 기필코 완수해 후배들에게 정말로 좋은 은행을 물려주고 싶었다”며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했지만 후배들에게 큰 짐만 남기고 홀로 떠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있고 후배들을 믿기에 이제는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여러분의 훌륭한 선배인 신임 이광구 은행장을 중심으로 더 크고 탄탄한 우리은행을 만드는데 전 임직원이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난 1977년 상업은행에 입행 후 경영지원본부,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지내고 2011년 우리은행장에 선임됐다. 2013년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역임하면서 은행장과 지주회장을 겸임했다.
한편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갖을 예정이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sfmk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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