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직권해임 대통령에 건의 초강수장석효, 정상적 업무수행 “물러나지 않겠다”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넘겨진 장석효 사장의 거취를 두고 산업부와 장 사장 본인의 입장차가 현저하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장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반면 결백을 주장하는 장 사장은 꿈적도 안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산업부는 검찰 수사 결과로 비리 혐의가 드러난 만큼 내심 장석효 사장이 스스로 용퇴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장 사장이 버티면서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고, 가스공사 임시이사회에서 해임건의안마저 부결되면서 산업부의 체면이 땅에 떨어졌다.
결국 산업부가 직권으로 장 사장의 해임을 추진하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지난 8일 “가스공사 사장에 대한 해임을 임면권자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기획재정부에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내주 예정된 공운위에서 장석효 사장 해임건의안에 대해 의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운위 결과를 보고받은 청와대가 승인하며 장석효 사장의 해임은 최종 결정될 것이라는 게 산업부의 전언이다.
이처럼 정부부처가 산하기관장의 해임을 직권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산업부가 장석효 사장 해임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산업부가 장 사장의 해임건의 추진 이유에 대해 “장 사장이 뇌물수수 및 횡령 등 개인비리 혐의로 기소되면서 공기업 사장으로서 요구되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크게 훼손돼 가스공사 사장으로서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의 이 같은 공세에도 불구하고 장석효 사장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다는 것을 완곡하게 내비쳤다는 분석이다.
산업부와 장 사장이 이처럼 ‘해임’을 두고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를 펼치면서 불똥은 엉뚱하게 가스공사 조직과 직원들에게 튀고 있는 실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뒤숭숭하다. 일할 의지도 뚝 떨어졌다”면서 “할말을 많지만 유구무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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