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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VOD가격·재송신료 인상···소비자만 ‘봉’될라

지상파, VOD가격·재송신료 인상···소비자만 ‘봉’될라

등록 2015.01.12 07:45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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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 가격인상과 재송신료 인상 등과 관련해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업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만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유료방송 업체들에게 최근 VOD 서비스 가격을 50%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요구대로 VOD 서비스 가격이 올라가게 되면 고화질(HD) 프로그램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표준해상도(SD) 프로그램은 7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방송사들이 이처럼 VOD 가격을 파격적으로 올리겠다고 하는 이유는 제작비 증가와 설비투자 등에 따른 비용 상승 문제를 더 이상 묻어둘 수 없다는 것으로 방송사 관계자는 “현재 VOD가격은 2009년에 책정된 것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IPTV와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업계는 이러한 지상파 방송사들의 VOD 가격 인상 요구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VOD가격이 인상되면 결국 시청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VOD 월정액 사용요금 역시 올라갈 수밖에 없고 가격저항 역시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유료방송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기 콘텐츠니까 부르는 게 값이라지만 일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3%인데 반해 이번 인상폭은 너무 큰 편으로 가격 저항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와는 별도로 가입자 1인당 매달 280원씩 지불하고 있는 재전송료를 4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 역시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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