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씨는 10일 오후 서울 안국동 법무부 이민특수조사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정부합동청사로 향했다.
신씨는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느낌”이라며 “몸은 모국을 떠나지만 마음은 모국에서 강제로 퇴거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모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국의 평화통일을 염원하겠다”고 밝혔다.
신 씨는 이날 오후 7시 50분 인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그러나 이날 출국 전 신 씨의 지인들이 신 씨와 이별 행사를 갖겠다며 강하게 맞섰고 이 과정에서 보안당국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신 씨의 지인 중 일부는 신 씨가 탄 차가 가지 못하도록 차 앞 도로에서 눕는 등의 행위를 하기도 했다.
한편 신 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 순회토크 문화콘서트’에서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 등 북한 지도층을 긍정 평가하고 북한을 마치 인권·복지국가인 것처럼 미화한 혐의로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됐다.
신 씨는 지난 8일 검찰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죄) 혐의로 기소유예 처리됐고 법무부로부터 강제 퇴거 조치를 받았다. 함께 고발된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0일 강제 출국된 신 씨는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에 재입국할 수 없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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