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유럽·북미 현지화 전략‘트라이앵글’, 글로벌 사업 전략 핵심
올해로 창립 42주년을 맞은 블랙야크가 미국 브랜드 ‘nau(나우)’를 인수하고 글로벌 아웃도어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놓았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13일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블랙야크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종로 5가에서 3평으로 시작해 압구정을 거치고 가산동을 지나 양재동에 터를 마련하기까지 약 41년이 걸렸다”며 “지난해까지는 토종 브랜드였지만 올해부터는 토종을 뺀 글로벌 아웃도어 블랙야크로 불러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가을 미국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를 본사로부터 대리 경영해주는 조건으로 계약금 1500만불에 100% 인수하는 등 아시아, 유럽, 북미를 동시 겨냥한 ‘트라이앵글’ 전략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에 진출하는 동시에 아웃도어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 진출도 타진한다.
블랙야크는 나우 인수를 통해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고객층을 전 연령대로 확대하는 한편 유럽과 블랙야크 기술을 결합한 ‘블랙야크 2.0’ 버전을 2016년 10월 샘플본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유럽시장 선봉장에 오를 예정이다.
강 회장은 “등산복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일상을 아우르고 브랜드 확장을 꾀하면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블랙야크의 자회사 나우는 미국과 한국을 아우르는 전략으로 국내 정서를 접목한 새로운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미국에서 디자인 제품을 전량 수입해 멀티숍에서 판매한다.
블랙야크는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십 체결과 브랜드 인수 등 시장에 대한 스터디 및 기존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통한 진출 전략을 오랜 기간 계획해왔다.
2013년 마모트와의 장기 라이선스 체결에 이은 나우 인수는 블랙야크의 북미 진출 교두보 역할과 글로벌 시장에서 정착하고 성장하는 데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회장은 “아웃도어는 말 그대로 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아시아에서 시작한 브랜드가 유럽을 통틀어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삼각관계 시장을 구성하고 베이스캠프를 넘어 이제는 캠프 원에 도착할 시점으로 글로벌 탑5에 우뚝 서는 원년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선 기자 mhs@
뉴스웨이 김효선 기자
mh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