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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한예슬, 탈세·불법 의혹 ‘몰랐어요’··· 똑같은 사과 진정성은요?

송혜교-한예슬, 탈세·불법 의혹 ‘몰랐어요’··· 똑같은 사과 진정성은요?

등록 2015.01.13 15:11

수정 2015.01.14 08:07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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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한예슬과 송혜교가 탈세와 불법 의혹에 나란히 똑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소재 부동산 불법 취득으로 논란을 빚은 배우 한예슬이 지난해 8월 탈세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송혜교와 똑같은 사과로 그 진정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

12일 KBS 1TV '뉴스9'은 '재벌·연예인 1300억 대 불법 외환거래 적발' 리포트에서 "금융감독원은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벌과 부호, 연예인 등 44명을 적발했다"며 한예슬도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여배우 한예슬, 송혜교가 해외 부동상 불법 구입과 탈세 논란에 나란히 여배우 한예슬, 송혜교가 해외 부동상 불법 구입과 탈세 논란에 나란히 "몰랐다"는 사과문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 사진= 뉴스웨이 사진DB


보도가 나가고 한예슬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즉각적으로 언론사에 공식 사과문을 보내왔다. 한예슬측은 해외 소재 부동산 불법 취득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지연 신고를 함에 따라 발생한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어 "해당 부동산 관련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발생한 일이나 결과적으로 관련 규정을 위반하게 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금감원에서 과태료와 관련한 통지가 오는 대로 충실히 과태료 납부를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식입장을 정리해 보면 불법은 없었고, 신고과정에서 잘 몰라 신고가 지연 됐을 뿐이라는 것. 그리고 곧 과태료를 납부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잘못했고 사과는 하지만 몰랐다는 것이 사과문의 요지다.

이 같은 사과문은 어디서 많이 본듯 하다. 지난해 8월 종합소득세 신고 누락으로 탈세 논란에 휘말린 송혜교의 공식 사과문을 살펴봤다.

송혜교 측은 "세무 대리인의 실수로 국세청의 지적이 있기 전까지 탈세 혐의를 인지하지 못했다. 무지에서 비롯된 세무처리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예슬, 송혜교 두 여배우가 논란에 대처하는 방법은 모두 몰랐다는 발뺌이다. 두 여배우 모두 훈훈한 외모에 반듯한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터라 즉각적인 사과에 논란은 금새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이들의 쿨한 사과에도 뭔가 뒤통수가 간질간질 한 것은 왜 일까?

송혜교는 당시 67억중 54억 원이라는 돈을 아무런 증빙없이 숫자만 54억 써서 냈고 이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주장이다. 전문가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들어봐도 납득하기 어렵다.

또 한예슬의 경우도 수억원의 해외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규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구입했다는 뜻이다. 중간에 부동산 전문가가 있었을 테고 이 전문가는 관련 법규정에 대해 당연히 꿰뚫고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그런데 몰랐던 거고 과태료가 나오면 내면 되지 않느냐는식은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들린다.

탈세든, 불법 취득이든 뭐든 일단 뭐든 저지르고 탄로나면 "난 몰랐어요" 사과면 끝인가? 결국 논란에도 겸손하고 쿨한 이미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으로 보이는것 빠뚫어진 내 심성 탓일까? 연예인 본인들과 기획사의 자성에 답이 숨어 있을 것 같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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