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연대보증 조항에 이사·감사 등 일부 등돌려”vs 조합 “조합 와해 음모론일 뿐, 사업진행 순조롭다”
강남 최초 수직증축 리모델링으로 주목을 받았던 강남 개포 대청아파트에서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근래 들어서는 대청아파트 리모델링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펼쳐 강남권 첫 리모델링 사업이 난항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대청아파트 리모델링 비대위는 포스코건설이 리모델링 조합에게 ‘연대보증’을 요구하면서 일이 어그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조합 측 이사와 감사 등 조합 구성원 중 일부가 이에 반대 의사를 비치고 사퇴했다고 전해진다.
비대위 관계자는 “앞선 시공사(대우건설)이 돈을 못 받아 전 조합장에게 가압류를 신청한 상태여서 포스코건설도 연대보증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리모델링 사업 진행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연대보증 이야기가 나오자 조합원들이 발을 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자금 지급을 안 해 사업진행을 못 하는 것으로 안다. 시공사 선정 이후 전단 하나 보지 못했다”며 “가만히 놔둬도 사업진행이 무산할 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합 측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말이라며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사퇴했다던 이사와 감사도 현직에서 그대로 근무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합 측은 비대위 주장에 대해 ‘연대보증’은 어느 사업장에서나 계약서에 들어있는 조항인데 근거도 없는 주장으로 조합을 음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현재 포스코와 조합이 서로 계약서를 심의하고 있고, 오는 5월 서울시에서 수립하는 리모델링 기본계획이 발표되면 거기에 맞춰 일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조합 관계자는 “이사·감사가 사퇴한 적도 없고 사업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 비대위가 자신들의 추측으로 일을 어그러트리려고 하고 있다”며 “리모델링 못 하는 이유를 들 때 논리를 전혀 들지 않고 있다. 비대위 측 말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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