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투병에도 외견 상 큰 변화 없어···삼성家 ‘설맞이 문병’ 여부 확인 어려워
삼성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4일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점차적으로 호전되고 있으며 외부의 우려와 달리 야위지 않은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며 “아직까지 퇴원 등 병원 외부에서의 치료에 대해서는 검토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이 회장의 가족들이 설을 맞아 이 회장과 함께 병원에서 명절을 지내는 문제에 대해서는 “오너 일가의 사생활은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11일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서 응급처치(심폐소생술)를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고 이곳에서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았다. 그리고 현재까지 병상에 누워 있다. 오는 11일이면 병원에 입원한지 만 9개월째를 맞는다.
현재 이 회장은 하루 15~19시간 정도 깨어있는 상태로 지낸다. 옆 사람의 도움으로 휠체어에 앉을 수 있는 수준으로 거동이 회복됐다. 호흡과 심장기능도 정상이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 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하는 정도로 움직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호흡과 운동능력은 어느 정도 돌아왔지만 인지능력만큼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옆에서 이 회장을 부르면 시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이 전부다. 말을 하거나 알아듣는 것은 여전히 할 수 없는 상태다.
이 회장의 건강상태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겸 부회장이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꼼꼼히 챙기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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