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그룹 신임 임원 만찬에 참석해 “리더는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악착같은 실행 의지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최근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27년 만에 대한민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의 사례를 들며 “무조건 많은 골을 넣는 화려한 경기를 요구하기보다 한 골을 넣더라도 이길 수 있는 실용주의 리더십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이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판단해 인재를 발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는 수평적 소통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면서 상황에 맞는 창의적인 전술로 반드시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슈틸리케 감독의 행보에 극찬했다.
허 회장은 “슈틸리케 감독의 리더십은 신임 임원들이 주목해야 할 리더의 덕목”이라며 “영어 단어 ‘Executive’(임원)는 ‘실행’이란 뜻의 단어(execution)와 어원이 같다는 점을 자각하면서 악착같은 실행의지를 갖추고 언제나 앞장서서 실행하는 임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더 이상 한 분야에만 정통해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없고 배움을 멈추는 순간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개방과 협력,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성장 동력이 만들어지는 만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GS의 새로운 10년, 더 나아가 100년의 기반을 내 손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보다 자신을 낮추며 겸손한 마음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GS그룹은 지난 1일부터 5박 6일간 신임 임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 등에 대한 연수 과정을 진행했다. 허 회장은 매년 연수 마지막날에 진행되는 만찬에 참석해 신임 임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진행하고 있다.
허 회장은 오는 10일 열리는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세 번째로 전경련 회장직을 연임하게 될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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