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체제 굳어지며 신제품 개발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
세아그룹과 현대제철의 특수강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2차공정 업계 1·2위인 세아특수강과 현대종합특수강(구 동부특수강)의 경쟁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세아그룹과 현대제철은 인수합병을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세아는 포스코특수강을 품에 안으며 업계 선두를 굳히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으며 현대기아차 그룹에 편입된 현대종합특수강은 안정된 영업환경을 바탕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특수강은 첫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주요 증권사와 함께 오는 3월 3년물 5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금융비용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포항공장 설비 증설과 중국 진출 등 외형을 키우는 데 투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종합특수강은 한국신용평가원으로부터 안정적(A-)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수강 선재 가공시장에서의 사업기반과 대주주인 현대제철의 특수강 투자와 연계된 사업결속력, 현대자동차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 등이 주된 이유다.
현대종합특수강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그룹에 편입이 되다보니 동부그룹으로 있을 때보다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며 “기존 고객사로부터 발주가 조금 늘어날 것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변동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대종합특수강은 현재 CDM 생산설비 1기와 수소벨로 3기를 증설 중이다. CDM 생산설비의 경우 현재 시험가동을 진행 중이며 오는 3월에는 정상가동될 예정이다.
세아특수강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오너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략기획 본부장 겸 세아베스틸 전무는 세아특수강 사내이사를 겸직하게 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세아특수강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현대종합특수강과의 특수강 2차공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또 같은 그룹 내에 있는 세아베스틸의 경영방침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과의 합병을 통해 연산 40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고부가강재 수출을 늘려 특수강 판매 220만톤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해보다 8% 늘어난 수치다. 또 수출 비중을 20%까지 늘려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를 중심으로 양강 체제가 굳어지면서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아특수강과 현대종합특수강의 경쟁을 통해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기술 개발 경쟁을 통해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