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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초프, 총격으로 사망···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적’

넴초프, 총격으로 사망···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적’

등록 2015.02.28 14:08

수정 2015.03.02 10:1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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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넴초프 전 러시아 부총리가 27일 저녁(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넴초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사살 당하면서 논란이 디고 있다.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저녁 11시40분께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초대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 정부에서 제1부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그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비판해왔다. 이 때문에 야권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 보복’이라고 규정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비서)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청부 살인이자 도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중대 범죄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경찰청 등의 수장들이 사건을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중부 니제고로드스크주 출신으로 친서방 개혁 성향이 강했던 넴초프는 한때 러시아의 첫 번째 선출직 대통령인 옐친의 잠재적 후계자로 주목받았지만 2000년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는 푸틴과 대립하며 반정부 운동을 이끌어 왔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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